'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광고하던 CNET KOREA의 화이트 마켓. 금토일 행사 중 첫날에 다녀왔습니다.
금토일 3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럭키박스 이벤트로 이미 아침부터 줄이 쫙 서있었습니다. 금요일은 100개를 판매하였습니다. 저도 럭키박스를 사기 위해 8시 40분에 도착했는데, 90번대로 아슬아슬하게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벽 1시에 오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양재 aT센터에는 처음 가봤는데, 몇번 가본 코엑스보다는 규모가 작았습니다. 몇몇 업체들이 부스를 차리고 물건을 파는데 썩 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LG나 삼성부스의 경우에는 재고상품 처분을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삼성은 아티브북4를 할인하던데 사양을 따지면 음.. 글쎄요.. LG는 32인치 TV를 팔길래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사지 양재까지 추운날 나와서 살 이유를 못느꼈습니다. 물론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한 제품들도 있었지만, 그 고생을 하며 나와서 살 이유를 못찾을만큼 할인폭은 그닥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베루스 같은 곳들이 케이스를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고,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들에는 아주머니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 외 캠핑용품, 중소기업 제품들, 그리고 신한금융(!?)등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딱히 무엇을 사러 온것은 아니었고, 럭키박스를 구입하기 위해서 왔는데요. 69,000이라는 가격에 아이폰6, 아이패드 에어, 삼성 42인치 TV, 김치냉장고 등의 경품이 담겨 있는(있을 수 있는) 박스를 구입하는 행사입니다.
물론, 럭키백이라는것이 모든 상자에 고가의 경품이 담겨있지는 않으며, 주최측이 이야기하듯 언럭키한 박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고가의 가격을 주고서라도 박스를 구입하고, 그것을 열어보고 어떤 물품이 들어있는지에 대한 재미로 구입을 하는 것이지요. 꽝이 나오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하지만 이번 럭키박스는 주최측이 생각을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상품이 무엇이 나왔냐고요?
믹서기, 스팀다리미, 인덕션 냄비, 스팀청소기, 무선셀카봉, 블루투스 스피커, 마우스, 보조배터리 정도가 주를 이뤘습니다. 단 한분도 주최측이 광고 했던 고가의 경품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얼굴 표정이 좋은 분들이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타거스 백팩을 받은 제가 그나마 나을 정도였을까요.
먼저, 금토일 500개의 럭키박스가 준비되어있는데, 오늘 참가자들은 500개의 공으로 추첨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주말에 참여하시는 분들보다 확률상 많이 떨어지겠지요. 고가의 경품을 적절하게 각 날짜별로 배분하여 골고루 당첨되게 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CNET이라는 매체를 접하는 사람들은 젊은층의 비중이 높으며,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겁니다. 그런데 믹서기, 스팀다리미, 냄비가 대부분인 럭키박스를 기대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꾸역꾸역 69,000원의 상품을 채워넣고 "우리가 이 가격에 실망하지 않을 만큼 준비했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누가 믹서기나 스팀다리미를 받을 줄 알았겠나요. 차라리 좀 저렴하더라도 IT에 관련된 제품들이 담겨있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차라리 아이팟 셔플이 더 낫겠네요. 몇몇 일찍 받으신 분들은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보니 69,000원의 값어치도 못한다며 한탄하시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싼 제품들이 많은 것도 아니며, 믹서기와 스팀다리미 잔치를 벌인 럭키박스.. 씨넷 화이트 마켓에 실망스러웠습니다. 내년에 또 행사가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많이 다듬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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